행운의 편지, 그때 우리는 왜 그렇게 무서워했을까?
행운의 편지, 그때 우리는 왜 그렇게 무서워했을까?
오늘은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한
"행운의 편지" 이야기를 풀어볼게요.
혹시 기억나시나요?
초등학교, 중학교 때쯤 유행했던
그 이상한 편지.
"이 편지를 받은 당신은 7명에게 다시 보내야 합니다."
"그렇지 않으면 불행이 찾아올 것입니다."
이런 문구가 적힌 종이 한 장이
어디선가 흘러들어와 교실을 돌고,
또 집으로 오고 했었어요.
어떤 편지는 더 극단적이었어요.
"한 소녀가 이 편지를 무시했고,
며칠 뒤 교통사고를 당했다."
"편지를 무시한 사람은 평생 사랑을 얻지 못했다."
어릴 때는 진짜 이걸 믿었어요.
괜히 찝찝해서 몰래 베껴 써서 친구들한테 돌리고,
괜히 또 미안해서 사과하고...
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,
그때는 정말 무서웠습니다.
심지어 직접 다시 쓰는 것도 귀찮아서
복사해서 보내는 친구도 있었어요.
그걸 또 진지하게 받아주던 우리들...
지금은 메시지 하나, 톡 하나로
모든 걸 주고받는 시대지만,
그때는 종이 한 장에 담긴 말 몇 줄이
아이들의 마음을 그렇게 흔들었어요.
요즘 친구들은 상상도 못하겠지만
그 시절, '행운의 편지'는
어쩌면 우리 세대만의 독특한 공포 문화였던 것 같아요.
지금 와서 생각하면,
그 편지 내용보다
그걸 맘 졸이면서 복사하고 돌렸던
우리가 더 순수했던 것 같아요.
여러분은 그때 기억나시나요?
혹시 그 편지, 받았던 적 있으세요?
그리고…
혹시 아직도 어디 서랍 어딘가에
그 편지, 남아있는 사람 있나요?